한강시네폴리스 조감도.

김포도시공사가 지난 10일 (주)한강시네폴리스 측에 계약해지를 담은 공문을 발송,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권은 4년 만에 다시 김포도시공사로 되돌아오게 됐다.

(주)한강시네폴리스에 20%의 지분을 가진 김포도시공사는 결국 출자금 10억 원을 포기하고 새로운 민간사업자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김포도시공사의 전신인 김포도시개발공사는 2011년 한강시네폴리스가 일반산업단지 로 변경 승인될 당시 경기도로부터 사업자자격을 획득했으나 2014년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면서 이듬해 (주)한강시네폴리스에 사업권을 넘겼다.

그러나 (주)한강시내폴리스는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친 토지보상금 지급약속을 지키지 못한 가운데 지난 6월 김포아트홀에서 건설사 포스코와 금융사 메리츠종금증권이 참여한 가운데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7말까지 보상금 지급을 약속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시행사 대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으로 추진의지를 밝혔지만 이뤄지지 못해 ‘사업포기’에 놓였다.

김포도시공사 출자금 10억 포기, 새 사업자 공모

건설사·금융사 체제 ‘오히려 사업 빨리질 수 있다’ 입장

(주)한강시네폴리스, 김포시 상대 법적소송에 돌입할 듯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주)한강시네폴리스가 지금까지 공문, 문자, 구두를 통해 약속한 모든 것이 지켜지지 않았으며 이는 출자계약 당시 합의한 귀책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공문을 통해 계약해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작년 메리츠종금이 보상금 일시지불을 조건으로 25%의 국유지가 포함된 전체면적의 70% 동의를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음을 들어 이달 말까지 사유지 70%동의를 요구한 포스코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7월20일, 10일을 남겨놓고 시행사에 70% 동의를 조건으로 강화한 것은 이미 늦은 의사결정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으나 “그렇다고 계약해지를 반대하는 (주)한강시네폴리스의 요구에 응할 수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김포도시공사는 따라서 경기도에 사업자 신청을 다시하고 경기도의 결정이 이뤄지는 즉시 사업자 공모에 들어간다는 일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것과 달리 김포도시공사는 사업자 재선정과 함께 다소 낙관적인 전망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PF(프로젝트파이낸싱)는 (주)한강시네폴리스와 건설사, 금융사 등 3개의 채널을 구성하면서 힘겹던 것이 건설사와 금융사 2개 채널로 줄어들 경우 이미 인·허가와 사업승인이 되어 있는 곳인 만큼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면서 “특히 건설사는 전국에 땅이 없어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했다.

한편 김포도시개발공사가 출자금으로 투자한 10억원은 이미 (주)한강시네폴리스가 자본금 5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은 지출했으며 부채도 남아 있어 출자금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강시네폴리스 토지이용계획도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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